
여름철 대표 감염병인 수족구병이 영유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109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집계된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초 1.1명이었던 의심 환자는 한 달 만에 약 7배 증가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0~6세 영유아 환자는 1000명당 9.8명으로 집계돼 감염 확산이 두드러졌다.
의료 현장에서도 최근 하루 10~20명가량의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의 침과 콧물, 수포 진물 등을 통해 전파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집단생활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7~10일 내 자연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건당국은 구토, 심한 두통,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외출 후와 식사 전후, 배변 후, 기저귀 교체 전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장난감과 생활용품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건당국은 수족구병이 통상 6월부터 환자가 급증해 9월까지 유행하는 만큼 영유아 보호자와 보육시설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발열이나 수포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등원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 추가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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